국제뉴스9

예루살렘에 美 대사관 개관…팔레스타인 "분노의 날"

등록 2018.05.14 21:45

수정 2018.05.14 21:56

[앵커]
오늘 미국 대사관이 이전하는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성집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수도라고 주장하며 분쟁이 그치질 않습니다. 지난 1948년 유엔은 예루살렘을 분할해 양측의 영유권을 인정했지만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을 치루면서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수도로 지정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속사정을 가진 예루살렘으로 미 대사관이 이전 하는 건 미국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이슬람 국가들은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잇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주민 28명이 숨지고 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 예루살렘이 우리의 수도!" 수백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춤을 추며 환호합니다. 거리 곳곳에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10시, 대사관 개관식에 트럼프 맏딸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가 참석하는 가운데, 앞서 전야제에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벤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깊히 감사합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요르단, 시리아, 터키 등 이슬람 전역에서 시위가 들끓는 상황, 14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강경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무력 충돌이 우려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100만명의 순교자를 보낼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살인자 이스라엘은 물러나라 신은 위대하다!"

'중동의 화약고' 예루살렘에 또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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