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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반달곰 손님 맞이 준비

등록 2018.05.15 08:53

수정 2020.10.05 21:50

[앵커]
며칠 전 지리산을 탈출하다 고속버스에 치인 반달가슴곰 얘기 전해 드렸는데요. KM-53이라 불리는 이 곰은 지리산에서 경북 김천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환경부는 치료가 끝나면 곰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김천시는 반달곰 맞이에 나섰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이 마취총을 맞고 옮겨집니다. 시속 80km로 달리는 고속버스와 부딪혀 앞발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곰)엉덩이 자꾸 쳐진다, 한번 봐. 나무로 받쳐놨습니다."

이 반달곰은 지난해 6월과 7월, 김천 수도산으로 갔던 곰입니다. 지리산을 세번째 벗어나 김천으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산은 해발 1000m가 넘고 산세가 험합니다. 먹이인 열매와 야생동물도 많습니다.

양상문 / 약초꾼
"곰이 먹을 수 있는, 도토리 나무가 많고, 숲이 울창하고, (동물이)칡뿌리 같은 거 캔 흔적, 나무 밑에 판 흔적이 굉장히 많았어요."

김천은 반달곰이 다시 올 것에 대비해 준비에 나섰습니다. 김천시는 곰이 출현한 수도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반달가슴곰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올무와 덫도 제거했습니다. 농작물과 양봉피해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박보생 / 김천시장
"좋아하는 식물이 있다면 전문가 자문을 받고, 반달가슴표 김천쌀, 반달가슴표 취나물 이런식으로 한다면..."

김천시는 식별번호 'KM-53'으로 불리는 곰에게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공모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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