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안미현 검사, 이번엔 "文총장이 수사 외압"…수사단도 가세

등록 2018.05.15 20:59

수정 2018.05.15 21:17

[앵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가 이번엔, 문무일 검찰총장을 외압 당사자로 지목했습니다. 문 총장이 권성동 의원의 소환을 사실상 막았다는 겁니다. 이 주장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도 가세해서 문총장이 당초 약속과 달리 사실상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김도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안미현 검사는 작정한 듯,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문 총장이 권성동 국회의원 소환 계획을 보고하는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호되게 질책했다고 폭로한 겁니다.

안미현 / 검사
  "(문무일 총장이) 대노했다고 해서, 그 말을 수사팀 회의에서도 전해 들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른 검사들도 전해 들었고요." 당시로선 춘천지검이 권 의원 소환계획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안미현 / 검사
"춘천지검장이 크게 질책받고 나와서 입장 바뀐겁니다. 이것도 협의라고 할 수 있을지."

안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위해 서울 북부지검에 꾸려진 수사단까지 나서 검찰총장 외압설을 거드는 듯한 입장자료까지 냈습니다. 지난달 27일 권 의원 소환조사가 이뤄진 이후에도 문 총장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의를 거쳐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며 사실상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예규에 따라 보강수사를 지시하고 협의한 것일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전문자문단 심의없이 권 의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론났지만, 검찰 총수와 수사단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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