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38노스 "北, 핵실험장 폐기 시작"…美 "전문가 사찰 필요"

등록 2018.05.15 21:08

수정 2018.05.15 21:16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다음주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에 앞서 일부 건물과 시설을 이미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폭파현장에 전문가를 빼고 언론만 참관을 허용하겠다고 한데 대해 미국이 뒤늦게 전문가 사찰이 필요하다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전문가 검증없는 핵시설 폭파가 결국 북한의 핵능력을 숨기는데 악용될 거란 우려도 여전합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 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 위성 사진입니다. 다양한 건물과 철도 레일이 보입니다. 그런데 보름여만인 지난 7일 찍힌 사진에는 건물과 레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폐기 절차에 들어간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휘센터와 핵심시설 건물은 아직까지 온전한 상태입니다. 이들 시설과 갱도는 북한이 예고한대로 23~25일에 세계 언론이 보는 앞에서 폭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북부 핵실험장 폐기 의식에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미국은 실험장 폐기를 환영하면서도 전문가들의 사찰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사찰과 완전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핵실험 검증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언제든 현장 검증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사찰없이 핵실험장을 폐기하면 북한의 핵능력과 핵물질 보유 현황을 확인할 방법이 사라진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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