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오락가락' 원자력위, 5일만에 대진침대 7종 수거 명령

등록 2018.05.15 21:15

수정 2018.05.15 21:34

[앵커]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진침대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기준치 넘는 방사선 피폭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매트리스를 수거하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 그런데, 원자력위는 불과 5일 전만 해도, 기준치 이하라며, 문제가 없다고 한 바있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선 피폭 논란을 불렀던 대진침대 조사결과를, 오늘 뒤집었습니다. 매트리스 일곱 종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이 검출됐다면서, 전량 수거까지 명령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등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해왔던 모델들입니다.

엄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연간 피폭선량이 1mSv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매트리스는 총 7종 모델이며…."

이 모델들은 지금까지 6만 여개가 생산됐습니다. 그린헬스2는, 방사선이 기준치의 9.35배나 됐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100번 한 것과 맞먹습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5일 전엔, 기준치 이하라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결과를 뒤바꾼 건, 조사 대상에, 매트리스 안의 스펀지를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또 5일전 발표 때는 고려하지 않았던 '내부 피폭'도 이번엔 기준에 넣었습니다.

엄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저희들이 빨리 알려야 한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 너무 비중을 크게 둔 게 아닌가 판단합니다."

대진침대는 라돈 검출의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많은 모델에 사용한 걸로 알려져, 기준치를 초과한 모델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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