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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를 일반 쓰레기로…'양심불량' 병원 무더기 적발

등록 2018.05.15 21:21

수정 2018.05.15 21:38

[앵커]
사용한 주사기를 무단으로 배출한 요양병원과 동물병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술용 도구도 마구 버렸습니다. 세균감염과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불법 행위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동물병원에 특별사법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일반종량제 쓰레기 봉투에서 쓰고 버린 주사기와 바늘이 쏟아져 나옵니다. 혈액이 그대로 담긴 주사기도 있습니다. 생활 폐기물 봉투에서는 유리 약병 등 폐의료용품이 가득 차 있습니다.

또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주사기와 함께 가위 등 수술도구까지 발견됩니다.

병원 관계자
"(생활쓰레기 내놓으려고 한 건 맞는거죠?) 그렇죠. 그런데 잘못들어간 것 같은데…."

경기도 특사경이 요양병원과 동물병원 275개를 점검해보니 84개소에서 폐기물 관리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의료폐기물을 무단 폐기하거나, 보관 기간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의료용 폐기물은 특수용기에 버려야 하기 때문에 kg 당 1000원 정도의 처리 비용이 드는 데 이를 아끼기 위해섭니다.

차현우 / 경기도 특사경 수사관
"배출 장소가 병원성 세균 증식에 따라 오염될 수 있고 거기서 발생되는 악취, 침출수로 인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위반업체 27곳을 입건하고, 57곳은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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