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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의 회담 일방연기 유감…조속히 회담에 나와야"

등록 2018.05.16 12:47

수정 2018.05.16 12:56

통일부 '北의 회담 일방연기 유감…조속히 회담에 나와야'

남북고위급회담 리선권 북측 단장 / 조선일보 DB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북측이 0시30분 남북고위급회담 리선권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와 우리 측의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오늘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의 연기를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이 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남북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정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 대북 통지문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미국 측에서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입장 변화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이 문제를 제기한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선 "미국이 전 세계 많은 동맹국들과 하는 도발적이지 않은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란 입장을 내온 걸로 안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한미훈련 축소나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최근 판문점 채널을 통한 각종 남북 접촉에서 직접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북한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저서와 발언에 문제를 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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