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김계관 "핵포기만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 재고"

등록 2018.05.16 21:03

수정 2018.05.16 21:23

[앵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북한이 오늘 새벽 일방적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의 취소를 통보하고 뒤이어 북미회담 취소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순항하는듯 했던 대화 분위기가 갑자기 암초를 만난 셈인데, 지금부터는 관련 뉴스들을 하나 하나 자세히 짚어봐 드리겠습니다. 먼저 북미 회담 재고를 경고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담화문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13분쯤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개인 명의의 담화문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김 부상은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는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핵포기만을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도)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거론한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다", "전임자 전철을 답습하면 더 무참히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핵보유국인 북한을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풀이됩니다.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전 국립외교원장)
"결국은 미중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겠어요? 미중 사이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북한이 중국을 등에 엎고 여차하면 판을 깰 것이란 엄포를 놨다는 해석과 함께 '나'로 표현되는 김 제1부상 개인 명의라는 점에서 판을 깨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전해집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