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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에 철판이 있다니'…금은방 벽 뚫다 실패한 30대 여성

등록 2018.05.17 21:27

수정 2018.05.17 21:31

[앵커]
벽을 뚫고 금은방에 침입하려던 30대 여성이 범행에 실패하고 붙잡혔습니다. 사전 답사를 하고 공구까지 준비해 6시간동안 벽을 팠지만, 벽 속에 뚫지 못할, 철판이 있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여성이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6시간 뒤, 서둘러 달아납니다. 36살 여성 A씨는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대구의 한 금은방 옆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미리 준비한 망치 등 공구로 벽을 뚫고 금은방에 침입하려 했습니다.

A씨는 6시간 동안 벽 뚫기에 실패하자, 가지고 온 공구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벽 속에는 두꺼운 철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부터 손님으로 위장해 두 차례 현장을 답사했지만, 벽 속에 철판이 있다는 건 몰랐습니다.

금은방 주인은 15년 전 벽을 뚫려 7억원 어치를 도둑 맞은 뒤 철판을 설치했습니다.

한용희 / 금은방 주인
"두 번 다시 도둑맞으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철판을 갖다 붙였고, 저는 황당하죠. 밤에 잠을 잘 못자는게.."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달아나면서 두 차례 옷을 갈아입고 골목길도 맴돌았습니다.

정종환 / 대구 동부경찰서
"길 건너서 골목길 쪽으로 피해 다니다가 담을 넘어서 (범행)시작할 때도 옷을 갈아입고, 끝나고도 옷을 갈아입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2천 500만 원 때문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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