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LG, 경영승계 돌입…'4세 구광모', 지주사 등기이사 선임

등록 2018.05.17 21:35

수정 2018.05.17 21:40

[앵커]
창립 71년을 맞은 LG그룹이 4세 경영체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의 등기 이사로 추천됐습니다. 구본무 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승계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그룹이 오늘 지주사인 (주)LG의 이사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등기이사 추천을 의결했습니다. 올해 40세인 구 상무는 구본무 현 회장의 외아들입니다. LG에서 4세가 등기이사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 상무는 원래 구 회장의 조카였지만, 2004년 아들로 입적했습니다. 구 회장은 딸만 두명 두고 있었습니다.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해, 그룹 전략팀 등을 거쳐 2015년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LG 측은 후계구도를 사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혀, 구 상무가 LG 후계자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수술을 받은 뒤 통원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입원했습니다.

LG측 관계자
"(주)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구 상무는 구 회장, 구본준 부회장에 이어 (주)LG의 3대 주주입니다. 구 회장의 지분까지 물려받으면 최대주주가 됩니다

LG그룹은 다음달 29일 주주총회에서,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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