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드루킹 "김경수, 매크로 보고 고개 끄덕"…김경수 "황당 소설"

등록 2018.05.18 21:03

수정 2018.05.18 21:08

[앵커]
그런데 지금 감옥에 있는 드루킹이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지난 2016년 10월 김경수 전 의원이 느릅나무 출판사에 와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매크로를 시연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댓글 작업을 한 기사를 보고했고 김 전 의원이 밤 11시에 꼬박꼬박 이를 확인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만, 이게 사실이라면 수사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수 전 의원은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이 나오자, 매크로 조작은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 전 민주당 의원 (지난달 14일)
 "매크로 관련 불법 행위 관련은 저도 이번 보도로 처음 접해"

하지만 드루킹은 옥중편지를 통해, 김 전 의원이 대선 전 매크로를 사용을 사실상 허락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느릅나무 출판사를 두 번째 찾아간 2016년 10월. 김 전 의원은 '킹크랩' 브리핑을 듣고, 모바일 형태의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도 봤다는 겁니다.

드루킹이 "고개를 끄덕여서라도 (매크로 사용을)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또 김 전 의원이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느냐,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했고. 드루킹은 '그럼 못 보신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루킹은 댓글 작업 기사를 보고하면, 김 전 의원은 매일 밤 11시엔 이를 확인했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 공작으로 접근한 정치브로커"라며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경수 / 전 의원 (오늘)
"이렇게 마구 소설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측 주장이 180도 엇갈린 가운데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김 전 의원 재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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