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北에 치이고 南에 치이고…불안한 탈북민들

등록 2018.05.18 21:18

수정 2018.05.18 21:29

[앵커]
실제로 그러진 않을 거라고 보지만 북한 종업원에 대한 강제 북송 이야기가 나오고.. 여당에선 북한의 실상을 증언한 태영호 전 공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김태희
"북한에 들어가서 기자회견을 한다면 그것은 100% 저의 의지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납북되었다는.. 이런 동영상을 남겨야 하는.. (울먹) 어.. 탈북자로서의..."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기획 탈북 의혹 보도 이후 이들의 북송 가능성에 대한 통일부 대변인의 답변입니다.

백태현 / (지난 14일)
(그럼 북송 가능성은 없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는 건가요?) "(침묵)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는데요. 방송 내용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겠다.."

같은 사안을 두고 9개월 전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백태현 / (지난해 8월)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을 하였고, 우리 국민을 북송할 근거는 없습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렸던 태영호 전 공사의 출판기념 기자회견.

태영호
"이걸(핵무기를) 내려 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의 시야에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런데 상당히 능한 사람이라고.."

북한이 이를 트집잡으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연기하자 여당은 태 전 공사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김경협 / (어제)
"마치, 북한이 자기 손에 딱 들어 있는 거 같아. 뭐,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사람처럼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말.. 하하하"

대북전단살포까지 싸잡아 이렇게 규정합니다.

김경협 / (어제)
"이걸 저는 악마의 속삭임이다..." 

청와대 청원엔 태 전 공사의 해외추방이나 강제북송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낙인찍고 온갖 협박을 일삼는 북한도 모자라 내부에서까지 이런 목소리가 나오자 탈북자들은 불안합니다.

허광일 / 탈북자
"탈북자들이 저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김성일 / 탈북자
"잠도 제대로 못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이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지만.. 북한의 입막음 시도에도 북한 지도층의 실상을 폭로한 태 전 공사의 책은 오히려 인기리에 팔립니다.

서점 관계자
"지금 하루만에 한 200권 돌파해가지고. 우선 재고가 있는 상황에서는 2백권. (재고가 다 소진이 된거네요?) 네"

태 전 공사를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맞청원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안전을 보장받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 탈북자들이 목숨 걸고 찾아온 대한민국의 모습, 아니었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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