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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후보 왜 내나" vs "3등땐 호수 뛰어든다"…바른당 내분

등록 2018.05.18 21:31

수정 2018.05.18 21:42

[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서울 송파을 공천은 당내 경선 1위에게 줘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상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전 앵커를 공천하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본선에서 3등이 확정적인 박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며 손학규 전 대표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월초부터) 손학규 대표님께서 출마하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 후보 측은 "3등 후보를 낼 바엔 아예 공천을 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종진 전 앵커는 무공천이나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박종진 /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안철수 후보의 말대로 제가 만약에 3등 성적표를 받는다면 송파에 있는 석촌호수에 뛰어들겠습니다."

유승민 대표와 가까운 진수희 전 의원은 서울시당공동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진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어야 할 책임감도 동기도 다 사라져버렸다"며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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