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홍대 몰카 편파 수사"…깊어지는 남녀 갈등

등록 2018.05.19 19:23

수정 2018.05.19 19:31

[앵커]
홍익대학교 몰래카메라 사건 수사로 촉발된 성별 편파수사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여성 집회가 열렸는데요. 강남역 살인사건에 이어, 또다시 남녀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학로 앞 4개 차로를 여성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는 편파수사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홍대 미술수업 남성 누드 모델 몰카 유출 사건 수사가 성편파적이라고 항의하는 겁니다. 여성들은 '분노를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붉은색 복장을 입고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피의자가 여성이란 이유로 신속히 잡아들여 구속까지 했다는 주장입니다.

여성 참가자
 "한국에서 여자는 2등시민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같은 대응에 저희는 여자 역시 동등한 국민이며 사람이라는 점을"

경찰 추산 8000명, 예상 인원의 8배가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성비하 문구를 든 참가자도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사진을 찍는 행인을 향해 "몰카를 찍지말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찍지마! 찍지마!"

그제밤 서울 강남역 주변에선 '묻지마 살인' 사건 2주기를 추모하는 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여성 집회가 범죄 예방이 아닌 성대결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병관 / 서울시 성동구
 "이런 움직임은 좋다고 보는데, 이게 다만 너무 지나친 성대결로 가는 게 아닌가 좀 우려가 됩니다." 경찰은 여성 악성범죄에 대한 100일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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