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뿌리면 더 빠진다?…믿었던 '흑채'의 배신

등록 2018.05.19 19:27

수정 2018.05.19 19:42

[앵커]
탈모가 있으신 분들 이번 리포트 잘 들어보셔야 겠습니다. 탈모가 있는 사람중에 머리에 툭툭 뿌리면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는 순간 증모제 이른바 흑채를 많이 쓰시는데... 자칫 잘 못 사용하면 오히려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에 간단히 뿌리기만 하면 머리숱이 많아보이는 효과가 있는 순간증모제, 일명 '흑채'입니다. 

흑채 이용자
"많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비를 맞거나 땀을 흘리면 무용지물입니다. 머리가 젖자 얼굴 위로 검은 흑채 물이 흘러내립니다. 비,바람에도 흑채 효과를 보려면 고정제를 뿌려야 하는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흑채 가루가 두피에 달라붙어 머리를 감아도 잘 안 없어집니다.

A씨
"예전에 흑채 쓰기전과 다르게 거뭇거뭇한게 묻어나오기 시작했어요"

흑채 사용 후 머리카락이 오히려 더 빠진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A씨
"예전에는 자고 일어났을 때 열개 스무개 빠졌다면 지금은 삼사십개 정도 빠진 느낌이거든요"

전문가들은 두피에 남은 흑채 가루가 모공을 막아 세균이 번식하고 탈모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박병철 / 단국대 피부과 교수
"아무리 세정을 완벽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화학합성성분 등이 두피와 피부에 장시간 남게 됩니다. 탈모 또한 생길 수 있는 겁니다."

탈모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있지만, 흑채는 화장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돼 법적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흑채 성능 실험 결과와 부작용, 내일 저녁 10시 5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방송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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