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다시 머리띠 동여매겠다"…돌아온 한상균

등록 2018.05.21 21:39

수정 2018.05.21 21:54

[앵커]
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됐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형기를 6개월 가량 남기고 오늘 가석방됐습니다. 가석방 일성은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고 통크게 한번 해보겠다는 거였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한상균의 가석방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캐주얼 정장에 말쏙한 얼굴. 형기를 6개월 남기고 가석방 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입니다.

한상균
"많이 낯설어가지고.. 오늘 날씨가 많이 좋습니다."

한상균
"다시 또 머리띠 동여매고.. (노동자 계급이) 이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2년여 전.. 조계사에 피신했다 경찰에 체포돼 갈 때도 한 전 위원장은 머리띠를 동여맸었습니다.

한상균 (2015.12)
"저는 다시 머리띠를 동여맸습니다. 다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당시 한 전 위원장은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후 민노총은 한 전 위원장을 양심수로 규정하고 지속적으로 석방을 요구해왔습니다. CG 지난해 광복절특사 때 한 전 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자 문재인 정부를 독재정권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최종진 (지난해 12월)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정부라면 6개월 동안에 더 이상 감옥에 있어야 할 이유와 명분이 없습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양심수를 '폭력을 행사하거나 옹호하지 않았지만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법원 판결문은 한 전 위원장이 주도한 2015년 민중총궐기 대회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쇠파이프로 경찰관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경찰버스의 주유구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 등 경찰버스들에 대한 방화를 기도하였다."

당시 경찰관 100여명이 다치고 경찰차 40여대가 파손됐습니다. (화면전환) 오늘, 국회 본관 앞. 고성이 오갑니다.

"놔! 놔! 놓으라고! 깔렸다고! 깔렸다고!"

매년 받는 상여금을 최저임금 범위에 넣을 것인지를 놓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논의에 들어가자 민노총이 국회 경내까지 진입해 기습시위를 벌인 겁니다. 급기야 국회 직원 한 명이 다쳤고.. 

"들것 없을까요? 뭐 휠체어나… 휠체어 좀 가져다줄래요?"

조합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출소 뒤 첫 일성으로 다시 투쟁을 외쳤는데..

한상균
"동지들과 함께 김명환 위원장과 함께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투쟁~"

한 전 위원장이 말하는 투쟁...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투쟁이 아니길 바랍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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