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하와이 화산 유독가스 비상

등록 2018.05.21 21:42

수정 2018.05.21 21:56

[앵커]
하와이 화산 폭발로 한 주민이 총알같이 날아온 용암에 하반신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염산 성분의 유해 증기까지 발생해 하와이 당국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불덩이는 빠른 속도로 사방으로 튀어오르며 주변을 삼켜버릴 태셉니다. 공중으로 날아간 용암, 이른바 '라바 스패터'에 맞아 자택 발코니에 있던 주민 1명이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화산 폭발 후 첫 부상자입니다.

돈 바그팩/인근 주민
"(화산폭발이) 곧 끝나기를 희망합니다. 두렵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화산폭발로 냉장고만한 암석덩어리가 반경 수 킬로미터까지 날아갈 위험도 있는 상황. 용암은 이미 주민의 탈출로인 137번 고속도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찰스 안토니 / 하와이주 방위군 공보장교
"용암은 바다쪽으로 몇 야드 흘러들어가면서 증기 구름을 만들어냅니다."

용암이 바닷물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 염산 성분의 증기가 발생하는 데, 여기에 닿으면 피부와 눈, 폐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주택 40여 채가 부서지고, 2천여명이 대피했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화산 경보를 적색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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