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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이 부각시킨 마클 발언 "페미니스트라 자랑스럽다"

등록 2018.05.21 21:45

수정 2018.05.21 21:57

[앵커]
"나는 여성이자 페미니스트인 게 자랑스럽다" 영국 왕실이 홈페이지에 새 신부 마클을 소개하며 부각시킨 말입니다. 신데렐라 탄생이 아닌 독립적인 여성을 강조한 영화같은 결혼식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영국왕실도 금기를 깬 새 식구를 인정했다는 증표라고 영국 언론은 해석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식장 중앙 통로를 홀로 행진하는 신부 메건 마클. 중간부터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함께 걸었지만,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주지' 않고, 마클이 직접 해리 왕자에게 다가갔습니다. 복종 서약 대신 신랑 신부는 같은 내용의 서약문을 읽었습니다.

메건 마클 / 신부 (6119)
"해리, 우리 결혼의 증표로 이 반지를 드립니다."

축하 군중 앞에서 키스를 제안한 것도 신부 마클이었습니다. 

결혼식 내내 파격을 보여준 마클은 드레스도 장식없이 단순한 디자인을 택했습니다. 동화속 신데렐라가 아닌 마클이라는 한 여성을 당당하게 드러낸 상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습니다.

레베카 로소르프 / 패션 디렉터
"메건 마클의 드레스는 그녀가 얼마나 독립적인 여성인지를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리 왕자보다 세살 연상에 이혼 경험이 있는 미국인 혼혈 배우 마클을 새 식구로 맞은 영국 왕실. 홈페이지에 "나는 여성이자 페미니스트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마클의 발언을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여권 신장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마클의 삶을 자세히 기술했는데, 가디언 지는 보수적인 영국왕실이 파격적인 새 식구를 인정했다고 풀이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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