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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고층습원 대암산 용늪…희귀 야생식물 '천국'

등록 2018.05.23 09:01

수정 2020.10.05 21:30

[앵커]
강원도 인제와 양구에걸쳐 있는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고산 습지대입니다. 국내 1호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기도 한데요. 숲은 1000여 종의 희귀식물 등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1280m, 대암산 정상입니다. 축구장 180개 면적의 용늪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습지 곳곳에는 봄을 맞아 형형색색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솜털 난 줄기가 태엽처럼 감긴 고비와 파란 꽃잎의 처녀치마가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동의나물에선 노란 꽃이 폈습니다.

신인철 / 수원 권선구
도심지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외에 희한한 꽃들이나 동물도 막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그런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게 참 좋고

용늪은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아 4500년 동안 썩지 못한 생물이 쌓여, 스폰지처럼 말랑한 이탄층이 형성돼 있습니다. 연중 절반이 안개로 뒤덮히는 등 척박한 기후가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람사르 습지에 지정됐습니다. 비로용담과 같은 희귀식물도 1180종이나 자생합니다.

김진해 / 자연환경해설사
휴전선 155마일 중에서 이 습지 식물의 보고가 바로 이 대암산 용늪이 아닌가./생태나 지질 연구하기에 굉장히 중요한 곳

대암산 용늪은 2년 전부터 하루 250명씩 제한적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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