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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박주호 "기성용·구자철 잘 도와야죠"

등록 2018.05.24 19:11

수정 2018.05.24 19:19

최고참 박주호 '기성용·구자철 잘 도와야죠'

축구선수 박주호 / 조선일보 DB

"성용이, 자철이 잘 도와야죠."

러시아월드컵에서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도전하는 박주호(31·울산)는 비장했다. 4년 전과 비교해 역할이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부상한 김진수(26·전북)의 대체자로 막차를 탔지만, 이번에는 대표팀의 중추 역할을 해내야 한다. 염기훈(35·수원)과 이근호(33·강원)가 잇달아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졸지에 대표팀 맏형이 됐다. 오른 측면 수비수 이용과 함께 최고참이 된 것이다.

박주호도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기훈이형과 근호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문을 꺼냈다. 이어 "내가 경기에 나가든 안 나가든 성용이와 자철이를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기성용(29·스완지)은 말이 필요 없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팀의 주장이자 경기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을 맡는다. 동갑내기 친구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이 안팎에서 기성용을 돕는다.

경기력에서는 손흥민(26·토트넘)을 빼놓을 수 없지만, 팀 내 분위기와 생활 면에서는 이들이 중심을 잡고 대표팀을 끌고 가야한다. 박주호는 이런 환경을 십분 고려해 솔선수범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난히도 대표팀에 많은 비난이 쏟아진 상황.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시원찮다. 하지만 박주호는 극복 의지를 밝혔다. "팬들께서 3패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고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다. 1승을 이뤄내면 어떤 반전이 이뤄질지 모른다. 자신감을 갖고 몸도 마음도 끌어올리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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