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국정원 산하기관 전격 사퇴한 태영호 "평범하게 살겠다"

등록 2018.05.24 21:12

수정 2018.05.24 21:20

[앵커]
최근 북한의 권력핵심을 비판하는 책을 내고 국회에서 강연을 하기도 해서 북한이 발끈했던 태영호 전 북한공사가 돌연 일하고 있던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그 직장이 국정원 산하의 연구기관, 즉 국가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본인이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어서 그만뒀다는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시점이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좀 미묘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직을 돌연 사퇴했습니다.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자발적으로 내린 판단"이라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
"본인이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는 거라..."

태 전 공사가 사퇴를 결심한 건 지난 14일 국회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김정은 정권을 비판한 책을 출간한 직후 입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자신을 비난하며 고위급 회담을 중단시켰다며 "더 이상 북한의 핑계거리가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선의를 베푸는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데도 한계가 있다."

태 전 공사는 앞으로 정부에 기대지 않고, 아내는 직장을, 아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탈북민들처럼 살겠다고 했습니다. 또 북한의 진실을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