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미북회담 결렬에 말 아끼는 청와대…野 "정의용 물러나야"

등록 2018.05.25 15:02

수정 2018.05.25 15:39

[앵커]
청와대가 미북회담 취소와 관련해 "북미 정상의 직접 소통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을 독려한 건데, 청와대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새벽 NSC 소집 이후 청와대 공식 입장은 없는 거죠?

 

[리포트]
네 NSC 직후 나온 문재인 대통령 입장문이 유일합니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북회담 취소 입장 발표 직후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미북 실무진들 간의 설전 대신 정상끼리 직접 소통을 제안한 겁니다.

다만 청와대는 이 외의 방침이나 중재 외교 복안에 대해선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 중 남북이나 한미 간 통화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며, "당분간 문 대통령 입장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나서서 말을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통일부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에 대해 "관련 국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를 전망하지 못하고 99.9% 개최 확신을 주장한 정의용 안보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며,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조금 전 3시부터 NSC 상임위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