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최선희 담화에 '분노'…北 "美 지나친 언행에 대한 반발일 뿐"

등록 2018.05.25 21:06

수정 2018.05.25 21:29

[앵커]
지금부터는 왜 이렇게 갑자기 판이 깨졌나?에 대한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속마음까지 다 알수는 없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아주 과장된 표현으로 여러차례 드러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대감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최근 담화가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펜스 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맹비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회담 취소는 북한의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 때문'이라고 적시하며,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가 결정적 영향이었음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인내의 한계'였으며 정상회담을 취소하게끔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전 (24일) 최 부상은 리비아식 핵폐기를 언급한 펜스 부통령을 향해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 무지몽매하다,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다'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공격했습니다.

이미 김계관 제1부상이 역시 리비아 해법을 언급한 볼턴 보좌관을 비난하면서 금이 간 관계에, 대미외교 최전선의 최 부상까지 가세하면서 대화 판이 깨진 셈입니다.

이에대해 북한은 "일방적 핵폐기를 압박해 온 미국 측의 지나친 언행이 불러온 반발에 지나지 않았다"며 수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또 양국의 적대 관계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며 그만큼 미북 회담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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