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트럼프, 불과 12시간 만에 전격 결정…"볼턴이 취소 주도"

등록 2018.05.25 21:20

수정 2018.05.25 21:2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채 12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회담 취소를 주도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조립된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무너졌다"라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입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현지 시각 23일 저녁 8시쯤 나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 펜스 부통령과 볼턴, 폼페이오, 켈리 4명이 모여 곧장 논의에 돌입했습니다.

볼턴이 미북회담 취소 결정을 주도했고, 밤 10시쯤 북한의 담화 내용을 트럼프에게 보고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트럼프는 북한이 선수칠 것을 우려해 먼저 회담을 취소하길 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다음날 아침 북한 김정은에게 보낼 서한을 직접 불러주면서 받아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 50분 미북회담 취소를 알리는 서한이 발표됐습니다. 트럼프가 볼턴의 보고를 받은 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니콜라스 번스 / 전 美 국무차관
"회담이 열리지 않게 된 것은 놀랍지 않아요. 북한의 과격하고 공격적이며 위협적인 담화를 보지 않았습니까."

지난 3월 초 트럼프가 김정은의 회담 의사를 즉석에서 수락한 지 77일 만에 무산된 이번 회담. 워싱턴포스트는 "(미북정상회담이) 조립된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허물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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