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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수 통화내역 뒤늦게 확보…이철성 "첫 단추 잘못 끼워"

등록 2018.05.25 21:36

수정 2018.05.25 21:50

[앵커]
경찰이 이제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1년치 통화내역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선 전 기록은 없어졌을 것으로 보여, 이번에도 한 발 늦은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 국회에 출석해 수사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인정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통신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한 차례 기각된 뒤, 한 달 가량 지나 최근 다시 영장을 발부받은 겁니다.

각 통신사들은 1년치 통화내역만 보관합니다. 결국 확보가 늦어지면서, 대선 전 통화내역은 들여다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찰의 미흡한 초동수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경찰이 신청한 김경수 전 의원의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이 왜 기각됐냐"

이철성 경찰청장도 초기 수사가 잘못된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수사 시작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은 인정하고,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 청장은 드루킹 진술에서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의 이름이 나온 건 지난달 17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본인은 송 비서관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이 조사는 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진술은 받았어야 한다고 본다"

한편 경공모 핵심회원인 도 모 변호사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검 출범 이후 폭로할 것이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오카사 총영사 추천 대상으로 드루킹 구속 이후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과 만난 바 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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