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美 성 김 vs 北 최선희…판문점서 다시 만난 6자회담 맞수

등록 2018.05.28 21:03

수정 2018.05.28 21:12

[앵커]
이번 판문점 접촉에 차출된 미국의 성 김 필리핀 대사는 한국 대사를 역임하기도 한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입니다. 그 맞은편에 않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역시 북한의 빼놓을 수 없는 미국 전문가지요,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맞수가 만난 셈인데요.

이게 회담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방해가 될지 김정우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폭파되는 북한 영변 냉각탑을 한 동양인이 바라봅니다. 당시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던 성김 대사입니다. 한국 출신으로 주한 대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친 뒤 주필리핀 대사를 맡고 있다 급히 판문점으로 소환됐습니다.

성 김 (2015년)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보와 번영을 이룰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하기 위해 억지·외교·압박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합니다."

북한측 협상 상대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입니다. 1990년대부터 주요 협상장에 통역가로 나왔고 외무성 북미국장과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통보 계기가 된 비방 담화문을 발표했던 장본인입니다.

최선희 (지난해 10월)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핵을 보유할 것이며 이는 북한의 생사와 관련된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판문점 실무 접촉엔 두 사람을 비롯해 미국에선 앨리슨 후커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차관보가, 북한에선 최강일 북미국 부국장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자회담 주역들이 10여년만에 다시 만났지만, 진전된 북핵 상황은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합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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