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달새 세모녀 줄소환…이명희에 특수폭행 혐의 검토

등록 2018.05.28 21:23

수정 2018.05.28 21:35

[앵커]
재벌가 세 모녀가 한 달 사이에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현민, 조현아, 두 딸에 이어, 오늘은 폭언 폭행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서울지방경찰청 입구에 들어섭니다. 이 이사장은 죄송하다는 말을 7차례 반복했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피해자 회유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피해자들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경찰청 밖에선 진보정당 당원 등 10여명이 모여 이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지금 당장 구속하라! 구속하라!"

이 이사장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피해자는 공사 현장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 11명입니다. 일부는 "이 이사장이 손찌검은 물론 가위나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피해자와 합의해 폭행혐의 기소를 면했지만,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 혐의가 적용되면 이 이사장은 합의여부와 관계 없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 관련 출입국당국의 소환 조사도 다음달 받게 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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