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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으로 끝난 '황혼 재혼'…50대 아내가 70대 남편 살해

등록 2018.05.28 21:33

수정 2018.05.28 21:47

[앵커]
70대 남편을 살해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혼한 지 22일 만에 남편을 살해했습니다. 자신을 의심하고 무시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주택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쳐졌습니다. 지난 17일 밤 11시쯤 75살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사흘만에 A씨의 며느리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부인 55살 B씨를 어제(27일) 긴급 체포했습니다.

B씨는 휴대전화도 버리고 달아났다가 열흘만에 충남 논산에서 붙잡혔습니다. B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거나, 하루에 20km씩 걸으며 떠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지난 2월 A씨가 생활정보지에 낸 광고를 보고 만나 3개월 동안 동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혼인신고도 했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을 무시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이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A씨가 의심해 다툼이 잦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이혼 위자료로 1억원을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두 달 정도는 잘해줬는데, 그 이후부터는 사람을 무시하고 그런 것 때문에 옥신각신 다투기도하고, 그런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여생을 함께 보낼 반려자를 만나려고 했던 재혼이, 22일만에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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