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송인배 연루' 보고 받고도…이주민, 40일간 '쉬쉬'

등록 2018.05.28 21:33

수정 2018.05.28 21:51

[앵커]
이주민 서울 경찰청장이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관련돼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40일동안이나 쉬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0일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홍영재기자의 보도를 먼저 보고 의문점들을 하나 하나 풀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드루킹 수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건 지난달 17일입니다. 김경수 전 의원을 누가 소개했느냐고 수사관이 묻자, 드루킹이 송 비서관이라고 대답한 겁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다음날 이 사실을 보고 받습니다. 수사팀이 확인한 결과 송 비서관과 드루킹은 보안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통해 대화를 나눈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대화방엔 "만나서 반가웠다" 정도의 내용만 남아있는 상탭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김 전 의원에게 관련 사실을 물었고, 23일에는 경공모 회원 '팅커벨'로부터 자신이 송 비서관과 드루킹의 다리를 놓아줬다는 진술도 받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지난 21일 청와대가 송 비서관이 드루킹과 대선 전 4번 만났고, 200만원을 받았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송 비서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서울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확인이 더 필요하거나 진술이 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에서야 "특검 전이라도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송 비서관과 김 경수 의원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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