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프랑스서 30초만에 5층 매달린 아이 구조한 '이민자 스파이더맨'

등록 2018.05.28 21:47

수정 2018.05.28 22:01

[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5층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아이를 맨손으로 벽을 타고 구조해낸 이민자 청년이 화제입니다. 5층 아파트를 기어 올라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로, 마크롱 대통령은 이 청년에게 시민권과 소방대 채용이라는 깜짝선물을 줬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 난간에 한 아이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 때 한 청년이 맨손으로 순식간에 아파트 외벽을 기어 올라갑니다.

옆집 이웃이 아이를 구하려고 나왔지만 칸막이에 막혀 어쩔줄 몰라하는 사이 성큼성큼 올라가 망설임 없이 아이를 구해냅니다. 청년이 매달린 아기를 구출하자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5층까지 올라가 아이를 구한 시간은 불과 30초,

마무두 가사마 / 아이 구조한 청년
"저는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구하고난 후에야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구한 청년은 수개월 전 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로 온 22살 마무두 가사마라는 무슬림 이민자입니다.

수백만명이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일약 유명인이 된 가사마는 오늘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시민권 부여와 소방대채용이라는 깜짝 선물을 안겼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도착했을 때 아이가 어땠었나요? (아이는 울고 있었고 발에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

파리 경찰은 아이만 남겨두고 쇼핑을 갔던 아이 아버지를 "부모의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며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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