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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월 임시국회 놓고 '방탄국회' 공방

등록 2018.05.29 14:59

수정 2018.05.29 15:23

여야,  6월 임시국회 놓고 '방탄국회' 공방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선일보DB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의 6월 임시국회 소집 건에 대해 "한국당 스스로 방탄국회를 자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법 상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기간 내 처리가 안 되면 그 이후 첫 본회의에 상정·표결해야 한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 등 의장단의 임기가 이날부로 만료되기 때문에, 오는 30일부터는 사실상 국회의 모든 기능이 마비된다.

결국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권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수 없다는 점을 한국당이 알면서도 29일 본회의 없이 6월 임시 국회를 소집하려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방탄국회를 하는 게 아니면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고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 일정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법상 6월 임시국회 조항을 강조했다. 국회법상 6월 국회는 사실상 자동소집되기 때문에 소집요구는 형식적이라는 논리다.

나아가 한국당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본회의도 열겠다는 방침과 6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야 할 민생·외교안보 현안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중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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