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뉴스9

소득 분배 악화 '역대 최악'…文대통령 "매우 아픈 지점"

등록 2018.05.29 20:59

수정 2018.05.29 21:16

[앵커]
오늘 첫 뉴스는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걸로 시작하겠습니다. 며칠전 우리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통계치가 나왔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이에 대해 "매우 아픈 지점"이라고 속마음을 털어 놨습니다. 어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검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해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경제관련 부처의 인식 변화가 느껴집니다.

먼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긴급 소집해 2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끝장토론을 벌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위 20%의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있다"며, "소득 분배 악화는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지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어제)
"일자리와 소득의 양극화 완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통계청은 최근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계소득이 지난해보다 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2003년 집계 이후 최악으로 일각에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저소득층의 고용 타격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일부 장관들도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들은 인구구조 변화, 업종 구조조정 등이 더 문제라고 지적해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실생활 구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보완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