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또 등장한 '고속도로 고의사고 義人'…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

등록 2018.05.29 21:26

수정 2018.05.29 21:52

[앵커]
이번에도 착한 뉴스입니다. 얼마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하고 대형 사고를 막았던 일 기억하시는지요. 오늘, 경남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은 고의사고 의인이 나타났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함안군의 중부내륙고속도로입니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달립니다. 차선을 가로질러 반대쪽 가드레일을 받으며 300m 가까이 돌진했습니다. 지나던 운전자가 트럭을 앞지르더니, 앞을 가로막고 일부러 추돌사고를 내 트럭을 멈춰 세웁니다.

사고 목격자
"포터 차주분께서요. 운전석에서 간질 비슷하게 경련을 일으키시면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요."

오늘 아침 10시10분쯤 트럭을 몰던 44살 이모씨가 뇌전증 증세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지나던 44살 박세훈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트럭을 막았습니다. 사고 트럭은 시속 100km 가까이 빠르게 달리고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박세훈 /고의 사고 의인
"쾅 부딪히고 제 차가 튕겨 나가고 저도 솔직히 겁이 났어요. 왜냐하면 차가 밖으로 밀리면 제가 큰 사고가 나니까 고속도로에서"

트럭을 세운 박씨는 이씨의 팔 다리를 주무르며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이씨는 무사히 병원 치료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경찰청은 박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