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美·北회담 '센토사 섬' 유력…투숙객 예약 강제취소

등록 2018.05.30 21:07

수정 2018.05.30 21:28

[앵커]
미북정상회담이 예정된 말레이반도의 작은 섬나라이자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구글지도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 남단에 위치한 센토사 섬이 유력한 회담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다리가 본섬과 센토사 섬을 잇는 유일한 다리입니다. 이 다리만 차단하면 보안과 경호 면에서 가장 적합한 회담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기까지 사진 현재 사전 협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미국 실무진이 센토사 섬 내의 호텔에 머물고 있고, 카펠라 호텔 이미지 체인지 북한 대표로 온 김창선 일행은 시내에 숙소를 잡았지만 센토사 섬에서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m 정도 이동하면 폭 4km 정도의 작은 섬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리조트가 들어선 휴양지입니다.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경호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오늘 이 센토사섬에 미국과 북한 관계자들이 집결했습니다. 먼저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실무 대표단이 어젯밤 센토사의 카펠라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이후 카펠라 호텔 측은 기존에 이곳에 묵기로 한 기자들에게 '다른 호텔을 예약해줄테니 방을 빼라'고 했습니다. 카펠라호텔이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곳이거나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호텔 측은 오늘 취재진의 접근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도 이 센토사섬을 찾았습니다. 단순히 미국팀 숙소에서 협상을 벌였을 수도 있지만, 미북정상회담 장소 답사 성격도 겸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김창선 부장 등은 센토사섬과 9Km 떨어져 있는 풀러톤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조율이 마무리될 때쯤 최종 장소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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