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민연금, 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칼 빼든 복지부장관

등록 2018.05.30 21:35

수정 2018.05.30 21:59

[앵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투자목적의 지분 보유가 아니라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대한항공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뜻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총수 일가의 갑질 파문에 휩싸인 대한항공을 향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박 장관은 기금운용위 3차 회의에서 대한항공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주주권을 행사할 것"

박 장관은 경영권 간섭이나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장관이 직접 나선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박 장관의 제안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곧 대한항공에 공개 서한을 발송하고 경영진 면담을 추진합니다.

운용위는 또 대한항공 경영진에 실질적인 해결방안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1.8%, 대한항공의 지분 11.67%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입니다.

총수일가의 갑질파문으로 최근 대한항공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검경과, 관세청, 법무부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전방위 압박에 가세하면서 사실상 정부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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