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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인' 이강인, 한국 축구 미래로 우뚝

등록 2018.05.31 14:57

수정 2018.05.31 14:57

'클래스'가 남달랐다.

U-19 대표팀의 이강인(17·발렌시아)이 오늘 끝난 프랑스 툴롱컵 B조 조별 예선 토고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꽂아 넣은 벼락같은 왼발슛이었다. 대표팀은 2골을 내주고 1-2로 패했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한국 축구에 큰 위안이 됐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일간지도 찬사를 보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툴롱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멋진 득점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1-4로 패한 27일 프랑스전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3~4살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개인 기술과 탈압박, 전진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환상적인 '마르세이유 턴'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강인은 2018-19시즌부터 스페인 발렌시아 1군에서 뛴다. 팀으로부터 일찌감치 승격 통보를 받았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팀 내 최고 유망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유스팀과 성인팀을 오가며 1군 데뷔를 준비했고, 발렌시아 2군 신분으로 골까지 터뜨렸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이 뛰는 세계 최고 무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이번 툴롱컵에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툴롱컵 상대 출전국들은 올림픽을 겨냥한 U-21 대표팀이어서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 대표팀이 한 수 아래다. 정우영(19·바이에른뮌헨)은 부상, 김정민(19·리퍼링)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오는 2일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TV조선은 이 경기를 단독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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