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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22년만에 폐쇄…인적마저 끊겼다

등록 2018.05.31 21:07

수정 2018.05.31 22:22

[앵커]
GM 군산공장이 설립 22년 만인 오늘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예정된 폐쇄였습니다만, 인적이 끊겨 황량해진 공장 주변은 더욱 을씨년스러웠고 군산 경제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직원들이 하나 둘 짐을 챙겨 공장을 나섭니다. 마지막 퇴근입니다.

GM 군산공장 직원
"착잡하죠. 그 이상의 얘기가 있을까요? 이렇게 밖에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죠."

GM군산공장 희망퇴직 신청자 1천 200여 명은 공장 폐쇄와 함께 오늘 퇴사했습니다. 미신청자 600여 명은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되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갑니다. 지난 1996년 문을 연 지 22년 만입니다.

GM 군산공장 직원
"20년 이상씩 일했는데, 거의 다 나갔죠. 얼마 안 남았어요."

협력업체는 92곳 가운데 24곳이 폐업했습니다. 협력업체 근로자 수천명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협력업체 근로자
"농사일도 하고 닥치는 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직업훈련원 나와서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요."

상가 출입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공장 주변 상가는 장기간 임대도 이뤄지지 않아 텅 빈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공장 근처 원룸도 절반 가까이 비었습니다.

상인
"전체가 유령도시에요. 지금 장사가 두 배로 줄어들었다고 봐야 돼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마저 폐쇄되면서 지역경제는 송두리 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사람들이 떠나잖아요."

122만㎡에 이르는 공장 부지는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활용방안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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