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車보다 비싼 고급 자전거로 '쿵', 신종 보험사기 등장

등록 2018.05.31 21:20

수정 2018.05.31 22:46

[앵커]
보험 사기가 진화하더니, 이젠 자전거가 사기 행각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평범한 자전거는 아니고요, 수천만원 달하는 수입 자전거로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리비와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입니다.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급 자전거 매장에 천만 원 넘는 수입 자전거가 즐비합니다. 부품 하나가 백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자전거동호회에서 활동하던 38살 김 모 씨와 자전거 수리판매점을 운영하던 41살 이 모 씨는 명품 자전거는 수리비가 많이 나온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를 구상했습니다.

특수소재로 만들어진 이 이탈리아제 자전거는 이렇게 한 손으로도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가격은 2000만원, 경차 2대 값과 맞먹습니다.

3대 합쳐 3800만 원 어치 자전거를 한강공원 주차장에 늘어놓고, 차를 후진해 들이받았습니다. 그리고 보험금 1600만 원을 타냈습니다.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자전거를 부딪치는 방법도 쓴 뒤 치료비 380만 원도 챙겼습니다. CCTV가 없는 장소를 고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완주 / 서울 강동경찰서 팀장
"사고 부위가 경미할때는 바닥 아스팔트에 문지르기도 하고 밟아서 사고가 과하게 난 것처럼…."

하지만 두 번 모두 사고 당한 자전거가 같고, 사고 상대 차량이 모두 렌터카였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 였음이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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