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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사관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철거…시민단체와 충돌

등록 2018.05.31 21:29

수정 2018.05.31 21:48

[앵커]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던,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한 달 만에 강제 철거됐습니다.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찰과 몸싸움도 벌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게차 한 대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들어올리더니 트럭 뒤에 싣습니다.

"노동자상에 손 대지 마라!"

부산 동구청 직원들이 노동자상에 흰 천을 씌우자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시민단체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기습 설치하려던 노동자상이 한 달 만에 강제 철거됐습니다. 부산 동구청은 노동자상을 임시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옮겼습니다.

시민단체는 역사관 출입문 앞에서 다시 한번 경찰과 부딪혔습니다.

시민단체는 노동자상 강제 철거를 앞두고 정부와 면담했습니다. 3시간 가량 면담이 이어졌지만 노동자상을 옮길 장소를 놓고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윤종인 /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저희가 (노동자상을) 다른장소로도 옮겨드릴수 있다는 의견은 물어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제시를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동구청은 시민단체와 협의해 노동자상을 영구 설치할 장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일본영사관 앞 설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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