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이달 후속 남북회담 일정 '빼곡'…개성에 연락사무소 설치

등록 2018.06.01 21:06

수정 2018.06.01 21:29

[앵커]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됐던 남북고위급 회담도 오늘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과 체육회담등 3개의 후속회담을 이달 안에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측이 지난번 회담이 취소된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며 탈북 여종업원 송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달만에 다시 만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 리선권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의 남북 회담 일정을 빼곡하게 잡았습니다.

14일 장성급 군사회담, 18일 아세안게임 공동 참가 등을 위한 체육회담,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조명균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는 10년 6개월 만입니다. 남북은 개성 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판문점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통보했던 리선권은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나무등걸이 있었다"며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렸습니다.

리선권
"나무등걸을 우리 대로에 갖다 놓는 일이 없도록 하면 북남 관계는 빛(의) 속도, 세계가 알지 못하는 속도로 갈 수 있다"

조명균 장관은 북한 억류자 문제도 거론했고, 북측은 "관련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거론했냐"는 질문에 조명균 장관은 "억류자 문제와 여종업원 문제는 일단 서로 분리된 문제"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