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와닿는 요즘입니다. 특히,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9%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나 상추같은 채소류는 13.5%, 쌀은 29.5%, 특히 감자 가격은 59.1%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마트에서 장 보는 주부들도 그렇게 느낄까요?
장동욱 기자가 함께 장을 봤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입니다. 저녁을 준비하는 주부의 장바구니를 따라가보겠습니다. 찬거리를 고르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 한참을 망설입니다.
특히 감자값의 오름세는 폭발적입니다. 작년에 비해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차경순 / 서울 응봉동
"(감자를)그 전에는 박스로 사먹었는데, 한참 안 사먹었어요, 너무 비싸서."
몇 개 고르지도 않았는데, 7만 원이 넘어버렸습니다. 채소류가 평균 13.5% 오르는 등, 농산물값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기름값도 만만찮습니다. 휘발유와 경유값은 6% 넘게 올랐습니다.
김윤성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축산물은 하락하였으나, 곡물·채소 등 농산물과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상승으로 2.7%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4%만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통계 물가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오준범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석유제품이라든지 외식비, 신선식단 물가 같은 경우엔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저소득층 가구의 소비를 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1%대의 저물가 기조가 꾸준히 이어진다지만, 서민의 지갑은 자꾸 비어갑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