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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입은 김영철·기념사진 찍은 트럼프…'90분 화기애애'

등록 2018.06.02 19:08

수정 2018.06.02 21:01

[앵커]
지금부턴 회담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뒤에 보시면,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18년 전입니다. 조명록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군복을 입고,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지금과 비교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면담을 마친 뒤 직접 차량까지 배웅했고 북한 대표단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일단 화면에 비친 분위기 상당히 화기애애 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오후 1시 10분쯤 백악관 집무동 앞에 검은색 차량이 멈춰섭니다.

짙은 색 양복 차림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내려, 켈리 비서실장의 영접을 받으며, 건물로 들어섭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김 부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을 90분 가까이 예방한 뒤 함께 건물에서 나올 땐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두 사람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국장대행을 소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반갑게 인사하고 기념 촬영까지 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의의 표시로 김 부위원장의 팔을 두드리고,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눴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차량에 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북한에서 2번째로 힘이 센 사람과 2시간에 걸친 대화가 끝났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배웅하는 모습을 두고, 미국 측이 각별한 대우를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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