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양국 정상 격 맞춰라"…美·北, 전용기부터 회담장까지 조율

등록 2018.06.03 19:10

수정 2018.06.03 19:15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2일 미북정상회담을 공식화했고, 회담이 열릴 싱가포르에서는 양측의 실무협상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현지언론은 실무협상팀이 양국 정상의 격을 맞추기 위해 전용기부터 회담장까지 치밀한 세부조율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로 쓰이는 에어포스원. 면적 370제곱미터에 최대 비행거리 1만2천여km로,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립니다. 노후 기종인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와는 비교됩니다.

이런 이유로 현지 유력언론은 김 위원장 측에서 현지 도착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의 시선이 쏠린 미북회담에서 미국에 밀리고 있단 인상을 주길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의전차량 선택도 마찬가지. 미국 측이 ‘비스트’란 별명이 붙은 트럼프 전용 리무진 ‘캐딜락원’을 현지로 공수할 방침에 따라 북한도 비슷한 급을 현지에서 빌릴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성훈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김정은은 핵보유국으로서 트럼프를 대등한 위치에서 만난다는 전제, 대등한 모습을 연출하려고 할 것"

회담장 선정에서도 출입구가 여러 개 갖춰졌느냐 하는 것이 필수요건이 됐습니다. 양 국 정상의 동시 입장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무회담을 이끈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어제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북한 김창선 부장은 현지에 남아 의전과 경호 등 막판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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