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귀국길 오른 김영철…北은 아직 방미 사실 보도 안해

등록 2018.06.03 19:14

수정 2018.06.03 19:20

[앵커]
김정은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북한 김영철이 미국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아직까지 김영철의 방미 사실을 아예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김영철이 3박 4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김영철은 방미 일정 내내 취재진 앞에서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31일)
"(미스터 킴, 오늘 회의 어땠습니까?)..."

북한 매체도 김영철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만남, 김정은 친서 전달 사실 자체를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미북 사이 의견차가 있는 만큼, 김영철이 논의 결과를 김정은에게 보고하고 난 후 보도 기조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을 띄우기 위해 김영철 등 고위급의 동선 보도를 자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총정치국장 조명록이 김정일 특사로 방미 했을 때는 대대적으로 진행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남북 고위급회담은 선전매체를 통해 짤막하게 전달했습니다. 성 김 대사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오늘 판문점에서 북측과 4차 실무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철의 방미 결과를 바탕으로 비핵화 방식의 이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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