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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선거 현수막…상대 후보 비난 '눈총'

등록 2018.06.03 19:17

수정 2018.06.04 18:01

[앵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거리 선거 현수막이 유독 많아졌다 느낀 분들 많겠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올해 선거법 개정으로 현수막 허용 개수가 두배 늘고, 장소 제한도 없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현수막을 한곳에 몰아놓거나 상대후보 비방에만 집중한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상가가 몰려 있는 서울 마포구의 거리입니다. 사람 눈높이부터 건물 3층 높이까지 선거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신호등 바로 옆까지 현수막이 차지했고, 가로수와 전신주는 끈으로 칭칭 감겼습니다.

이승영 / 서울 영등포구
"(실제로 다 읽어볼 만하세요?) 그냥 큰 글씨만 보지 뭐 자세히 보겠어요. 보다가 신호도 놓치고."

상가 간판을 가리는 일도 벌어집니다.

상인
"출근하고 보니까 딱 달아놨더라고요. 우리가 강제로 철거하게 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현수막 명당으로 통하는 다른 교차로 사정도 비슷합니다.

"이곳 주변은 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시장과 구청장, 시교육감, 시의원 후보까지 현수막이 모두 16개가 내걸렸습니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부터는 현수막 설치 개수가 2배 늘고, 장소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장소에 같은 후보가 여러 개의 현수막을 내걸어 도배한 곳도 있습니다.

조경자 / 부산 동구
"마구잡이로 거는 것보단 한 사람당 한 개씩 군데군데 좀 많이 띄워서 걸어야지."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나 비판만 하는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인물 검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대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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