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영장 기각에 한 숨 돌린 한진家…경찰 "이명희 재소환 검토"

등록 2018.06.05 21:24

수정 2018.06.05 22:00

[앵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대한항공에 몰아치던 당국의 수사가 주춤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에 착수하며, 이 전 이사장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 가까운 시각,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서 유치장을 나섭니다.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어젯밤)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내용에 비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 수사 땐 피해자 10명이 이 전 이사장 처벌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명이 법원에 '처벌불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영장 재신청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피해자나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경찰은 일단 기존 7개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자료 수집에 주력하며, 이 전 이사장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단체 대화방에선 "유전무죄"라는 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창진 / 대한항공직원연대 임시공동대표
"갑들끼리 봐주기하는 거죠.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바꾸고자하는 열의가 강해서"

한진그룹은 유래 없는 재벌 총수 부인 구속을 면해 한숨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세관, 공정위 등 11개 국가기관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