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에어포스 원' vs '참매 1호'…전용기 의전도 신경전

등록 2018.06.06 21:08

수정 2018.06.06 21:11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대결도 볼만 합니다. 싱가포르측은 전용기를 맞이하는 의전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입니다.

강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포스원과 참매1호. 미국과 북한 정상의 전용기입니다. 에어포스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지 않은 눈속임용 '디코이'까지 두대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 디코이가 움직였습니다.

북한 역시 두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과 같은 '디코이'형식이 아닌 김정은 전용차 등 필요한 물자를 실을 화물기 입니다. 지난 달 김정은의 중국 다롄 방문 때도 이 화물기는 같이 움직였습니다.

문제는 참매1호의 안정성입니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62M을 개조한 모델로 지난 1995년 단종된 노후 기종입니다. 제원상 비행거리는 1만 킬로미터이지만,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 급유와 점검을 위해 잠시 착륙한 뒤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두 정상의 전용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공항은 싱가포르 파야 레바 공군 기지와 창이 공항입니다. 보안상 공군기지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포스원에 비해 참매1호가 노후해 북한측이 착륙 장면 촬영을 불허할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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