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미북회담 성공 기원" 佛 등반가, 롯데월드타워 오르다 붙잡혀

등록 2018.06.06 21:23

수정 2018.06.06 22:26

[앵커]
전 세계 초고층 빌딩을 타고 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암벽 등반가가,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오르다가 붙잡혔습니다. 밧줄 하나 없이 맨손으로 75층까지 올랐는데 소방대와 회사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마득한 높이 건물 외벽에 사람이 달라붙어있습니다.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맨손으로 건물을 기어오릅니다. 프랑스인 알랭 로베르 씨가 일행과 작전을 짠 뒤 월드타워 무단 등반을 시작한 건 오전 8시쯤입니다.

나정현 / 롯데물산 책임
"외국인 두 명이 보안근무자와 약간의 실갱이가 있었고요. 두 명이 유인을 하고…."

로베르 씨는 3시간여만에 123층의 절반이 넘는 75층까지 올랐습니다. 소방대원과 롯데측 안전요원은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 그만둘 것을 요구했습니다. 

"곤돌라에 실려 올라온 로베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건물주와 협의하지 않고 등반을 해 업무방해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현행범 체포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로베르 씨는 세계 최고층 부르즈 칼리파를 6시간만에 정복하는 등, 스파이더맨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암벽등반가입니다. 오늘은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벽을 탔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랭 로베르 / 암벽등반가
"대한민국은 멋진 나라입니다. 내가 알기로 지금 내가 체포되는 것 같네요.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로베르 씨는 런던과 시드니, 쿠알라룸푸르 등에서도 초고층 빌딩을 무단 등반하다 체포된 전력이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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