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군경 폭발물처리반까지 출동해 수색을 벌였는데, 사제폭탄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특공대와 소방대원이 분주히 뛰어다니고, 과학수사대원이 편의점 안 시민들을 급히 대피시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주택 건물 5층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목격자
"'뻥'소리나더니 뭐 아주 소리가 억수로 컸어요. 동네사람들 다 나왔지"
보시는 것처럼 폭발이 일어난 5층의 유리창은 완전히 깨진 상탭니다. 깨진 유리파편은 이곳 주차장까지 튀어 일부 차량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집주인 53살 양 모씨도 한쪽 손목을 잃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양씨는 아세톤 뚜껑을 열어둔 채 담배를 피우려다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수습 중에 다량의 화학 물질이 발견 돼 군 경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했습니다. 사제 폭탄으로 쓰일 수 있는 화학 물질의 봉투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집에서 다수 발견됐고 옥상이랑 창고가 있는데, 몰래몰래 거기다 갖다놨다 그러더라고"
양 씨는 20년 동안 기업과 병원 등에서 방재 업무를 해왔고, 위험물 관리 자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화학물질의 성분을 조사하면서 양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화학물질 보관 경위도 밝힐 예정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