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가정집 폭발사고로 50대 남성 중상…화학물질 대량 발견

등록 2018.06.06 21:24

수정 2018.06.06 21:27

[앵커]
어젯밤 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군경 폭발물처리반까지 출동해 수색을 벌였는데, 사제폭탄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특공대와 소방대원이 분주히 뛰어다니고, 과학수사대원이 편의점 안 시민들을 급히 대피시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주택 건물 5층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목격자
"'뻥'소리나더니 뭐 아주 소리가 억수로 컸어요. 동네사람들 다 나왔지" 

보시는 것처럼 폭발이 일어난 5층의 유리창은 완전히 깨진 상탭니다. 깨진 유리파편은 이곳 주차장까지 튀어 일부 차량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집주인 53살 양 모씨도 한쪽 손목을 잃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양씨는 아세톤 뚜껑을 열어둔 채 담배를 피우려다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수습 중에 다량의 화학 물질이 발견 돼 군 경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했습니다. 사제 폭탄으로 쓰일 수 있는 화학 물질의 봉투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집에서 다수 발견됐고 옥상이랑 창고가 있는데, 몰래몰래 거기다 갖다놨다 그러더라고"

양 씨는 20년 동안 기업과 병원 등에서 방재 업무를 해왔고, 위험물 관리 자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화학물질의 성분을 조사하면서 양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화학물질 보관 경위도 밝힐 예정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