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거리로 나온 페미니즘…"갈등 조장" vs "행동해야 변화 생겨"

등록 2018.06.09 19:29

수정 2018.06.09 19:33

[앵커]
경찰이 홍대 몰카사건의 여성 피의자에 대해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여성들의 집회가 또 열렸습니다. 지난달 열린 1차 집회보다 규모가 더 커졌는데 페미니즘 운동이 힘을 얻으며, 남녀 성별 대결로 다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4개 차선이 빨간 옷을 입은 여성들로 가득 찼습니다.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중단하라!"

서울 대학로에서 홍대 몰카사건의 여성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별에 따른 편파 수사가 심각하다며 경찰청장의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전국에서 1만 5천명 이상이 모여, 지난달 1차 집회보다 규모가 더 컸습니다. 시민들은 오랫동안 묵은 성차별 문제가 표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며 사회 변화의 조짐이라 평가했습니다.

안연주 / 서울 광장동
"공중 화장실 이상한 구멍 뚫려있으면 걱정되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이런 게 많아지면 사회가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집회에 남성 취재진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 지침 등에 대해 극단적인 남혐이라며 또다른 성차별을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근화 / 서울 신림동
"정책을 바꾸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될 거 같은데, 저렇게 극단적으로는."

인터넷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분노가 거리로 나오며, 우리 사회에 남녀갈등이 다시 한번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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